'블랙리스트' 실행자 지목 문예위, 영진위 위원장 사표 수리

문체부 "새 위원장 선임에 문화예술계 의견 수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취임 직후 두 위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두 위원장은 19대 대선 직전인 지난 달 8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감사원 감사 진행을 이유로 문체부가 그간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두 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로 지목돼, 그간 문화예술계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지난 감사원 감사 결과로도 확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예위와 영진위를 포함한 문체부 산하 10개 기관은 444회에 걸쳐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특정 문화예술인·단체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 청와대 비서실에서 내려보낸 리스트를 근거로 각종 공모 등에서 특정인을 배제하는 한편, 리스트 작성에도 관여했다.

전체 블랙리스트 444건 중 문예위는 364건에 관여했고, 영진위는 5건에 관여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현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의 위상을 꾸려갈 새로운 위원장 선임을 위해 문화예술계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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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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