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든 여야가 민심 앞에 고개를 숙였다. 12곳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 승리"임을 강조하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리고 존중한다.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꼭 1년 만에 치러진 전국선거"라며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시려면 민주당에 투표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그 부탁을 들어준 국민꼐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국민 따뜻한 격려와 응원, 그리고 따끔한 경고와 질책까지 모두 겸손하고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더 좋은 민주당, 더 큰 민주당이 되는 성찰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유권자·당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함과 함께 "이번 6.3 지방선거 승리로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 대통령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한편 "울산시장 단일화를 위해 기세를 모아준 진보당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연대하면 커진다. 다른 당과의 연대 방법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 깊이 고민 ·연구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과의 평택을 단일화가 무산됐던 데 대한 아쉬움으로 읽혔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많은 분들께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어떠냐고 제안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유권자는) 대통령과 여야 어느 한 편의 손도 들어주지 않으셨다"며 "국민의 요구와 경고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입장문에서 "6.3 지방선거로 표출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현명한 국민이다. 대통령과 여야 정당 어느 한 편의 손도 들어주지 않으셨다"고 선거 민심을 해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유권자는) 대통령과 여야, 중앙·지방정부, 광역·기초단체 등 정치권 전반에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엄중하게 주문하셨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요구와 경고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서울·인천·경기 화성 등지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투표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투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표를 개시하고, 개표를 중단하지 않으면서 서울시선관위에 책임을 전가한 중앙선관위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관위에 대한 외부통제 방안 등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예고했다.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 대표이자 본인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였던 조국 대표는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조 대표는 평택을 재선거 낙선에 대해 "저를 따뜻한 이웃으로 품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평택의 미래에 보탬이 되도록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특히 "이번 6월 선거의 최우선 과제는 '국힘 제로'의 실현이었다"며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지만, 평택에서는 그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 다 저의 부족함이고, 다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그럼에도 우리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바다를 향해 지치지 않고 함께 흘러가야 한다"며 "이번 결과는 저 조국의 실패이지, 여러분이 제게 투영한 비전과 가치가 틀린 것이 아니다. 그 희망들이 꼭 실현되도록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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