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의원은 9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하는 이야기, 정권의 속성을 볼 때 이것은 완벽한 공안 통치이고 1970년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점에서 공포와 두려움이 체득됐고. 또 실제로 제가 그동안 협박이라든가 여러가지 상황(을 겪은 것)은. 제가 감수하고 감내해야 된다고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 의원들 중에서 저를 만나자는 분들도 있어서 '절대로 정치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흘려보냈다. 일종의 자기방어였다"며 "집으로 날아오는 통지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협박 메일. 또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지하철을 탈 때 한산한 역 같은 곳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만지고 12시·6시에 관저에서 식사를 했다는 등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머리 손질에 쓴 시간이) 90분이든 20분이든 마찬가지"라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컴퓨터로 치자면 저장 용량이 이미 꽉 찬 분이다. 부모의 죽음, 18년 청와대 생활 그 자체로 용량이 꽉 차 있기 때문에. 타인의 삶을 보고 배우고 사랑과 눈물을 경험할 수 있는 용량이 없다"며 "그래서 세월호 사태를 TV로 지켜보면서 식사도 할 수 있었고. 그 다음에 20분 동안 올림머리도 자신의 정치 생활에 중요한 이미지 정치의 일환이니 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돼서 다시 '나의 집이었던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 내 업무 완수를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집을 되찾는 몰락한 집안의 딸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다"며 "그 이후로 손을 놔버린 것 같은데 그 틈새를 최순실이 아주 교묘하게…(파고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오늘 탄핵이 가결될 것"이라며 "어떤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그 어떤 불확실성도, 혼란도 지금 이 상황보다는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박근혜 정권이 탄생되던 날 '하느님이 이 나라를 버리시는구나'하고 한탄했다"며 "벅찬 감동으로 오늘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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