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의 '명퇴' 요구에 靑 "경청하고 있다"

이르면 29일 대국민담화 가능성…"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건의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전날에도 원로들의 제언이 있었고, 여러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계 중진들의 의견이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친박계 중진 의원들은 전날 회동을 갖고 '대통령이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게 바람직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런 의견을 허원제 정무수석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 시점을 밝힌 후,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임기를 단축하고 중립적인 대선 관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며칠째 각종 제언들에 대해 "경청한다"는 말로 갈음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이르면 2일 처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대응 방안에 대해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 대변인은 "지금 (탄핵이) 결정된 단계도 아니다"라고 했다.

'임기 단축이나 하야 등에 있어서 박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대통령이 더 말씀한 게 없지 않느냐"고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3차 대국민 담화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다"며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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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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