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속임수 해명?…침대, 朴 취임 1주전 들여와

"침대 3개 중 하나는 MB정부 때 들어왔다" 해명 논란

청와대가 야당의 의혹 제기에 적극 반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박 내용조차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1일 오전 박근혜 정부 들어선 후 청와대 본관에 침대 3개를 사들였다는 주장에 대해 "한개는 MB정부 때 구입했던 것이고. 한개는 (2013년 여름 박 대통령이 휴양지로 선택했던) 저도로 갔다고 하고. 한개는 대통령이 지금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MB정부 때 구입했다는 해명은 다소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 조달청의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취득원장'에 따르면 침대 3개는 박 대통령 취임 직전과 임기 초반에 사들인 것으로 돼 있다. 그 중 한 개는 2013년 2월18일 취득했다.

즉, 박 대통령이 취임하기 일주일 전에 구입한 것이다. MB정부 때 구입했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마치 MB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상관 없이 필요에 의해 침대를 산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해명이다.

정 대변인은 또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대포폰 사용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의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정연국 대변인은 "안민석 의원이 긴급현안질의에서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지급받은 전화기 외에 다른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내부에서 만든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성형시술 의혹제기에 이어 있지도 않은 대포폰 의혹이 제기됐는데,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 자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문화일보가 민정수석실 문화·체육 분야 감찰 담당 행정 요원이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대학과 해병대 후배라고 보도했다. 우병우 전 수석을 정점으로 하는 민정수석실의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가, 최 씨의 수족처럼 행동하던 안 전 비서관의 인맥 때문일 수 있다는 의혹이다.

관련해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해당 행정요원은 기사내용이 사실 무근이며 안봉근 전 비서관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밝혀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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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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