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0일 유족 측에 부검 영장 가운데 집행 제한사유 부분을 공개하며 3차 협의 요청을 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경찰이 유족과 직접 만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우리가 경찰서를 방문했다"며 "경찰이 공개한 내용은 앞서 박주민 의원이 공개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새로운 것은 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투쟁본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도 경찰이 영장 전문을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비판했다. 투쟁본부는 "유족들의 의사는 정면으로 무시하면서 날짜만 변경한 똑같은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고, 언론에는 '최대한 대화,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라는 말을 하는 경찰의 앞뒤 다른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고할 목적으로 요구한 영장 전문 공개조차 거부하면서 유족과 대리인들에게 '긴밀한 협의' 하자는 식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기만적 행태는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절대로 부검은 필요하지 않다"고 거듭 밝히며, "만약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경찰이 끝내 영장 집행을 강행한다면, 유족과 투쟁본부는 국민들과 함께 있는 힘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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