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5~7일 '만약 올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신당, 천정배 신당(가칭 국민회의) 등이 경쟁한다면 귀하는 어느 당을 지지하겠느냐'고 물은 결과는 새누리당 35%, 더불어민주당 19%, 정의당 2%, 안철수 신당 21%, 천정배 신당 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응답을 유보한 경우는 22%였다.
최근 야권의 분열상과 관련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호남 민심'은 안철수 신당의 손을 들어줬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새누리 10%, 더민주 19%, 정의당 4%, 안철수 신당 41%, 천정배 신당 1%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 지지층의 12%와 더민주 지지층의 23%가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특성상 지지층의 33%가 더민주로, 15%가 안철수 신당으로 가 이탈률이 가장 높았다. 정의당 지지자 가운데 총선에서 정의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비율은 47%로, 새누리(79%)나 더민주(68%)에 비해 크게낮았다.
이 기관의 같은 기간 조사에서 현재 존재하는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더불어민주당 21%, 정의당 4%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의 무당층 비율은 32%였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3%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앞서 지난 4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새누리 35.6%, 더민주 17.4%, 안철수 신당 15.8%, 정의당 2.3%(호남에서는 안철수 신당 29.8% 대 더민주 17.3%)였고, 1일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새누리 28.7%, 더민주 16.6%, 안철수 신당 18.3%(호남에서 안 32.5% 대 더민주 18.9%)로 조사됐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이 대부분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반면, 호남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확실한 10%포인트 이상 우세를 보이는 양상이 최근의 여러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중앙>과 <조선> 여론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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