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서 대중음악 페스티벌 본다

서귀포 뮤직 페스티벌,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열려

대중문화 콘서트 불모지로 인식됐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대중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겟컴퍼니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자구리공원과 인근 서복전시관에서 '제1회 서귀포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겟컴퍼니가 주관한다. 무료로 페스티벌 관람이 가능하다.

페스티벌 라인업의 면면을 보면 기대 이상으로 화려하다. 봄여름가을겨울과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크라잉 넛,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온 대중음악인은 물론, 묘한, 투엔 등 제주지역 음악인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모던 포크, 펑크, 레게, 헤비메탈, 일렉트로닉 등 고른 장르를 연주하는 47팀이 참여한다.

페스티벌 무대는 총 4개의 스테이지로 이뤄졌다. 장르별로 무대의 특성이 다르다. 자구리공원 앞마당에 마련된 오션 스테이지와 아일랜드 스테이지에서는 주로 밴드 편성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서복전시관의 파빌리온 스테이지와 칠아웃 라운지에서는 어쿠스틱 공연과 일렉트로닉 공연이 열린다.

인근에는 이중섭 거리의 아트마켓을 옮긴 마켓플레이스가 위치해 있다. 제주 산물로 만든 수공예품과 예술소품을 전시, 판매한다. 칠아웃 라운지에서는 페스티벌과 비슷한 기간에 열리는 서귀포실험예술제에 참여한 국외 퍼포먼스 아트 예술가들의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페스티벌 장소는 서귀포시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이 찾기도 부담 없다. 서귀포 앞바다를 마주한 인근에는 새섬과 새연교, 천지연 폭포, 소남머리 등 관광 명소가 자리했다. 제주 전통요리 상가가 밀집한 칠십리음식특화거리도 가깝다.

겟컴퍼니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어느 지역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와 수준을 갖췄다"며 "서귀포 시민에게 새로운 문화적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관광도시 서귀포의 문화적 역량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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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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