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들, 마약류 상습복용 '다이어트때문?'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3년여간 향정신성 약품 복용해 온 부산 산부인과 여의사들 검거

의사 신분을 이용해 마약 성분 의약품을 손쉽게 구입해 수십 개월간 복용해 온 산부인과 여의사들과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운동화 깔창에 숨겨 밀반입해 투약한 스포츠토토사이트 관리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대장 김창립)는 2일 이모(49) 씨 등 산부인과 여의사 2명과 여모(46) 씨 등 여간호조무사 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여의사 간호사들이 상습 투약했던 산부인과 단속현장. ⓒ부산지방경찰청

이 씨 등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2년 9개월여 동안 약품 도매상을 통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향정신성 의약품 P 1500여 정과 H 100여 정 등을 구입해 30여 차례에 걸쳐 나눠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사들이 이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분을 이용해 마약류를 상습 복용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마약수사대는 또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관리자 김모(34)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7월 중국 체류 중 알게된 지인 Y모 씨를 통해 필로폰 7그램, 싯가 2000만 원 상당을 구입해 운동화 깔창 속에 숨겨 밀반입해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중국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현지에서 0.9그램 가량을 투약한 뒤 나머지를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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