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톨게이트 수납원에게 준 연말 선물은 퇴거 요청

대책위 "민주당이 할 일은 수납원 내쫓는 것 아니라 직접고용 해법 내는 것"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른 1500명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농성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에게 민주당이 준 2019년 마지막 선물은 '퇴거 요청'이었다.

톨게이트시민사회공동대책위에 따르면, 31일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 소속 우원식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수납원들에게 '31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 의원실에서 자진 퇴거해달라'고 통보했다. 민주당은 퇴거하지 않을시 행정적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도 해놓았다고 한다.

현재 수납원들은 김현미, 이인영, 정세균 등 서울 지역 민주당 의원 사무실 서른 곳에서 농성 중이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대 국회 본회의 일정이 어제 종료됨에 따라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 체제 돌입을 선포한 것"이라며 "빨라진 총선 시계에 맞춰 출마 준비와 유권자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의원 사무소 농성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사상 초유의 1500명 집단해고 사태를 초래하고도 법원 판결조차 부정하며 개별 소송 절차를 강행하는 전임 공공기관장(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전 사장)에게 총선 출마 꽃길을 열어준 곳은 다름 아닌 청와대와 민주당"이었고 "김현미 민주당 의원(국토교통부 장관)은 도로공사 자회사 추진이 노사 합의로 추진되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며 가짜 정규직화를 뒷받침했다"며 수납원들이 민주당 의원실을 점거한 이유를 밝혔다.

대책위는 "지금 이 순간에도 평화롭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훼방꾼 대하든 하는 민주당의 퇴거 요청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집단해고된 노동자들을 강제로 내쫓는 게 아니라, 집권여당답게 직접고용 해법을 내놓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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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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