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무당층이 상당 폭 감소하고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들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4%p 오른 39.7%로 한 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40% 선에 근접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3.1%p 오른 33.4%를 기록해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30%대 초중반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의당은 0.9%p 내린 6.3%로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6%대로 하락했고, 바른미래당 또한 1.1%p 내린 4.7%로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4%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공화당 역시 0.1%p 내린 1.5%로 약세를 나타냈고, 민주평화당도 0.7%p 내린 1.4%를 기록하며 다시 1%대로 하락했다. 무당층(없음/잘 모름)은 2.5%p 감소한 11.4%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34주차 국정 지지도를 살펴 보면, 긍정 평가 비율이 46.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보다 2.0%p 내려간 48.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0%p 증가한 4.3%였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보합세는 북한의 서해 접경지역 해안포 사격과 발표시점 논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 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 직후 벌어진 합의내용 왜곡 논란,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 심화로 이어진 황교안 한국 당 대표의 단식을 포함한 일련의 부정적 요인들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등 대규모 외교 행사의 상승효과를 상쇄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1.0%p 오른 79.4%를 기록해 긍정평가가 80% 선에 근접했고, 보수층은 부정평가 81.8%에서 83.3%로 올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지난주보다 다소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지난 주보다 5%p가 오른 48.2%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6.6%p 내려간 47.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8월 1주 차 주간집계(긍정 48.6% vs 부정 44.6%)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이뤄졌으며,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