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효과? 한국당-민주당 지지율 동반 상승

文대통령 46.9% 지난주와 동률...중도층 긍정평가 크게 늘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 주보다 각각 3.1%p, 2.4%p 동반 상승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양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무당층이 상당 폭 감소하고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들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4%p 오른 39.7%로 한 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40% 선에 근접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3.1%p 오른 33.4%를 기록해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30%대 초중반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의당은 0.9%p 내린 6.3%로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6%대로 하락했고, 바른미래당 또한 1.1%p 내린 4.7%로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4%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공화당 역시 0.1%p 내린 1.5%로 약세를 나타냈고, 민주평화당도 0.7%p 내린 1.4%를 기록하며 다시 1%대로 하락했다. 무당층(없음/잘 모름)은 2.5%p 감소한 11.4%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34주차 국정 지지도를 살펴 보면, 긍정 평가 비율이 46.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보다 2.0%p 내려간 48.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0%p 증가한 4.3%였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보합세는 북한의 서해 접경지역 해안포 사격과 발표시점 논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 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 직후 벌어진 합의내용 왜곡 논란,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 심화로 이어진 황교안 한국 당 대표의 단식을 포함한 일련의 부정적 요인들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등 대규모 외교 행사의 상승효과를 상쇄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1.0%p 오른 79.4%를 기록해 긍정평가가 80% 선에 근접했고, 보수층은 부정평가 81.8%에서 83.3%로 올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지난주보다 다소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지난 주보다 5%p가 오른 48.2%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6.6%p 내려간 47.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8월 1주 차 주간집계(긍정 48.6% vs 부정 44.6%)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이뤄졌으며,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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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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