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내 모든 경찰서에 실종전담팀을 배치한 결과 실종·가출 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1일 부산지역 모든 경찰서에 실종전담팀을 확대 설치했더니 실종·가출 사건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향상됐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실종사건에 대한 초기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6개 경찰서에 있던 실종전담팀을 15개 전 경찰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실종팀 확대 편성 전후 3개월 동안 발견율을 비교해보면 1일 이내 전체 실종자 발견율이 76.2%에서 80.6%로 4.4%가 향상됐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의 발견율이 72.8%에서 81.5%로 8.7%나 크게 증가했다.
또한 발생일 기준으로 1년 이상 장기실종자 발견건수가 106건에서 269건으로 163건 증가해 장기사건 해결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를 보면 미발견된 1년 이상 경과한 장기 가출사건 총 14건을 재검토해 3개월간 5명의 장기 가출인을 경기도 용인 등 전국 각지에서 발견했고 가출한 지 25년 만에 가족이 상봉한 사례가 있었다.
또한 102세 고령의 치매노인이 외출 후 귀가하지 않자 실종팀이 즉시 출동해 집 주변과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을 수색했고 신고한지 1시간 20여분 만에 노상에 앉아 있는 대상자를 발견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전담팀의 활동을 더욱 강화해 실종·가출인이 더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주변에 길을 잃어 헤매고 있는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노인을 발견한 경우 곧바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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