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2% "박근혜 석방 안 돼"

리얼미터 여론조사... 고령층 제외한 전 연령서 반대 의견 뚜렷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대통령 구속기한이 지난 16일자로 만료되면서, 극우 단체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석방 요구가 제기돼 왔으나, 국민 여론은 압도적 반대로 확인됐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박 전 대통령 석방에 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2.0%가 석방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매우 반대 의견이 48.1%였고, 반대하는 편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13.9%였다.

찬성 응답은 34.4%였다.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20.5%,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13.9%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에 답한 응답자 비율은 3.6%였다.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 여론은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와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당시 반대 응답자 비율은 61.5%였고 찬성론자는 33.2%였다.

응답자를 지지 정당별로 나눠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4.2%가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했다. 찬성 응답자는 4.2%였다. 정의당 지지층의 91.5% 역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원치 않았다. 정의당 지지층 중 찬성 응답자 비율은 8.5%였다.

바른미래당 지지자 중에서도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와 찬성 응답자 비율이 48.8% 대 38.5%로 나타나 석방 반대 의견이 더 컸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의 65.5% 역시 반대 여론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경우 84.9%가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찬성했다. 반대 응답자는 12.4%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3.3%(찬성 16.7%), 중도층의 63.9%(찬성 30.7%)가 박 전 대통령 석방을 반대했다. 자신을 보수라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는 석방 찬성론자가 59.6%로 반대자 37.9%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계층에서만 석방 찬성 응답자 비율이 54.7%(반대 41.2%)로 과반을 넘겼다. 나머지 전 연령층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 여론이 더 컸다.

20대의 79.2%(찬성 17.1%), 30대의 72.0%(찬성 28.0%), 40대의 69.6%(찬성 24.7%), 50대의 58.6%(찬성 37.9%)가 박 전 대통령 석방을 반대했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석방 찬성 응답자 비율이 49.7%로 반대 40.0%를 앞섰다. 자유한국당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의 경우 석방 찬성 응답자 비율이 52.0%로 지역별 결과에서는 가장 높았으나, 반대 여론 역시 48.0%로 높아 오차범위 내의 결과를 나타냈다.

기타 지역을 보면 광주·전라에서 반대 응답률 82.9%(찬성 17.1%)가 나왔고 경기·인천(반대 67.2%, 찬성 29.9%), 부산·울산·경남(반대 63.6%, 찬성 32.2%), 서울(반대 60.5%, 찬성 36.1%)에서도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 및 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률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지난 19일 실시됐다. 전화를 받은 19세 이상 성인 8866명 중 500명이 응답해 응답률 5.6%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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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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