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불 진화는 됐지만 재발화 우려, 주말이 고비"

운봉산, 남대산 21.5ha 태우고 진화...잔불 진화에 대규모 인력 투입

지난 2일부터 부산 해운대와 기장군에 발생한 산불이 진화는 완료됐으나 재발화 우려가 높아 관계당국이 잔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5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부산에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고 산불 위험 지수도 전국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서 이번 주말이 산불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잔불 진화 작업 중인 소방대원. ⓒ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부산에서는 해운대 운봉산과 기장군 남대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21.5ha가량을 태웠다.

운봉산 산불의 경우 지난 2일 불이 발생해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인 결과 3일 불길이 잡혔으나 축구장 28개 면적에 해당하는 20ha가 태우고 나서야 진화가 완료됐다.

그러나 이어지는 잔불 진화 작업 도중에도 땅속에 숨어있던 불씨들이 살아나면서 세 차례나 재발화가 일어나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남대산의 경우 5일 오전 2시쯤 정상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인근 사찰에 있던 주민 등 4명을 대피시키고 소방대원, 공무원, 군병력 등 2700여 명과 헬기 13대 등 장비 34대를 동원해 긴급 진화 작업에 돌입하면서 이날 오전 8시 53분쯤 80% 이상 진화를 완료했다.

변성완 부시장은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나고 있다. 강원도 일원에는 큰 산불이 나면서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됐다"며 "부산은 두 곳에서 산불이 나 있는 상태인데 현재 90% 이상 진화가 완료됐고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고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감식 등 합동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시민들도 산불 안에 만전을 기해 주시고 입산 시 화기물 소지를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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