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청소년 겨냥한 '불법 미용업소' 무더기 적발

SNS 통해 예약받아 눈썹문신 등 시술...단속 피하고자 오피스텔에서 영업

수능시험을 마친 청소년을 대상으로 불법 미용시술을 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공중위생관리법,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법 의료·미용 시술을 한 21개 업소를 적발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무면허 의료행위로 적발된 4개 업소는 주로 미용업을 할 수 없는 오피스텔 등에 영업장을 마련하고 손님에게 미리 예약금을 받아 반영구 눈썹문신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유사 의료행위로 적발된 5개 업소는 피부관리만 할 수 있는 일반 미용업으로 신고해 놓고 SNS를 통해 찾아온 예약 손님에게 눈썹문신과 부항시술을 했으며 나머지 12개 업소는 신고를 하지 않고 미용업을 차린 혐의를 받고 있다.

▲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조사결과 이번 특별단속에 적발된 미용업소 대부분은 단속을 피하고자 은밀하게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에 문신, 속눈썹 등 시술에 필요한 기구를 갖춰놓고 비밀리에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반영구 화장은 마취크림 등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료행위로 전문의가 아닌 미용업소에서 시술을 받을 경우 피부색소 침착, 흉터, 피부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불법 미용업소에서 시술을 받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청소년, 수험생, 취업준비생을 주대상으로 불법 의료·미용행위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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