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국토 균형발전 위한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하다"

김해신공항 전면 재검토, 한·아세안 정상회의 유치 등 2019년 시정 방향 발표

오거돈 부산시장이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국토 균형발전에 맞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또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부산으로 유치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프레스 미팅을 열고 올해 '2019년도 시정 운영 방향'인 3대 핵심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오거돈 부산시장. ⓒ프레시안

그는 민선 7기가 시작하고 지나온 지난 6개월 동안을 "낡은 과거와의 과감한 단절을 통해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고 좋은 정책들은 더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재 부산지역 경제 상황과 서민 살림살이가 매우 어렵다고 판단하고 올해에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재정의 61%에 해당하는 6조원 가량을 조기집행하고 민생 경제를 위한 조기 추경을 오는 3월에 추진한다. 또한 올해 발주 예정된 관급공사를 조기 발주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특히 오거돈 시장은 올해 부산시정의 3대 핵심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김해신공항 건설의 백지화를 이뤄내고 가덕도신공항 등 제3의 지대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거돈 시장은 "현재의 김해신공항은 소음과 안전, 활주로 길이, 확장성, 장애물 등 무시할 수 없는 심각한 오류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무엇보다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던 국토부의 정책수립 과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신이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아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서의 시대적 소명이 있다"며 "이제 민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검증이 불가피한 단계까지 왔으며 부·울·경과 함께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기구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부산에 유치하고 이 자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KTX를 타고 '철도회담'을 하며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구상하고 해운물류의 상징인 부산신항에 산같이 쌓여있는 컨테이너 앞을 두 정상이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통해 부산에서부터 평화의 물결이 한반도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오거돈 시장은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을 통한 원도심과 서부산권 부활', '북항 통합개발사업으로 북항의 신해양산업 및 문화 허브 조성',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등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안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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