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골목길을 살리자" 상권 브랜드화 사업 추진

중구 '99번길', 남구 '목공골목' 등 2곳 환경개선 사업 실시

부산지역 골목길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상권을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상인주도형 골목상권을 회복하고 매력있는 골목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동네 골목활력증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16개 골목 중 중구 대청로 '99번길'과 남구 '목공골목'을 최종 선정했으며 골목에 대한 환경개선 디자인을 8월 30일에 확정했다.


▲ 현재 부산 중구 대청로 '99번길' 모습(위), 환경개선 디자인 모습(아래). ⓒ부산시

먼저 중구 대청로에 위치한 '99번길'은 부산근대역사관 맞은편 골목으로 지난 1924년 건축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골목 중앙에 있다. 위쪽에는 부산기상관측소(부산시기념물), 복병산배수지(등록문화재)가 있어 한때 지역주민의 주 통로로 이용됐던 골목이지만 지금은 쇠락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슈퍼마켓, 세탁소, 금은방, 미용실, 식료품가게, 양산공장, 식당 등 있을 것은 다 있는 대표적인 생활거리이다. 이 골목에는 '화합하고 서로 행복하기, 소망'을 주제로 업소별 특성을 고려한 간판과 외부 인테리어 등 '99번길' 이미지를 강조해 브랜드화한다.

또한 인근에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 또따또가 등 역사인프라와 함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마케팅해 나갈 계획이며 오는 28~29일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부산골목마켓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경영마인드를 함양하고 판로확장을 지원한다.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목공골목'은 동서고가로와 번영로 출입구 인근에 있으나 노후화된 외관이 관문 경관을 방해하고 있다. 애초 문짝이 주 생산품목이었나 재개발에 밀려 단독주택이 사라지면서 사업도 쇠락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목공골목 중심에 잠재된 匠人의 가치'를 주제로 노후벽면을 정비하고 건물 특성과 정체성에 맞는 디자인을 입힌다. 도로변 축대벽은 골목 스토리 조형구조물을 설치해 포토존과 테마공간으로 꾸미고 목공골목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게 조성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 업종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20년, 3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진정한 소상공인이 계속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진정한 소상공인복지사업이다"며 "앞으로 1단계 환경개선을 거쳐 2단계 골목상권 마케팅으로 더욱 발전시켜 동네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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