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유신독재 항거한 '부마항쟁' 기념재단 39년 만에 출범

송기인 신부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 진상 규명 및 기념사업 진행 계획

박정희 정부 당시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기념재단이 출범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지난 22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의 출발을 알리는 창립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 22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창립총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날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는 송기인 신부가 상임이사에는 고호석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 등이 선출됐으며 창립선언문과 정관이 채택됐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송기인 신부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과 민주화운동정신계승부산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기념재단은 향후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과 장학사업, 기념사업, 연대사업 등을 진행하며 진상 규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기념재단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에서 발원해 마산과 경남 일원으로 확산되면서 박정희 유신독재 종식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이후 '서울의 봄'을 거쳐 5월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까지 이르는 민주화 대장정의 토대가 됐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광주민주화운동이 신군부에 의해 참혹하게 짓밟히면서 그늘에 가려져 왔다"며 "그동안 부마항쟁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39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초라한 변방의 역사로 치부되고 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를 일군 4대 항쟁 중에서도 부당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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