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탈북자가 공개 지지한 후보는?

주승현 박사 "송영길, 탈북민 문제 관심 없는 일부진보, 강경보수와 결 달라"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청년 연구자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입후보한 송영길 의원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북한이탈주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조난자들> 저자인 주승현 박사는 7일 SNS에 '탈북민 출신의 청년 박사가 송영길 당대표 후보님을 지지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비무장지대에서 북측 심리전방송요원으로 근무하다 휴전선을 넘어온 나는 대학에서 정치학과 통일문제를 공부하여 학위를 취득한 30대 연구자이며 교육자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내 눈은 한 정치인의 인터뷰에서 정지했다"고 밝혔다.

그가 주목한 송 후보의 언론 인터뷰 내용은 "우리가 탈북민 3만3000명도 통합 못시키면서 어떻게 북한의 2300만 명과 통합하려 하고…게다가 탈북민들은 또 어떤 이중의 고통이 있냐면 자유한국당 등 한쪽은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려 하고 민주당 쪽은 뭐가 실패해서 온 거 아닌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다. 양쪽이 이렇다 보니 어디 하나 마음이 둘 곳이 없는 조난자 신세가 되는 것이다(시사오늘, 시사ON 송영길 의원 인터뷰)"이다.

주 박사는 "'분단'과 '통일'을 대신하여 내게 '조난자'와 '통합'이란 단어가 새로운 키워드로 다가오는 대목"이라며 "분단을 정확히 성찰하고 전문가보다도 구체적으로 남북화해와 통합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량과 식견을 지닌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송 후보는 인천시장 시절 관내에 있던 4000명 탈북민들의 고충에 진중하게 귀를 기울이고 당시만 해도 거의 금기시되었던 공무원사회에 시청 계약직 공무원으로 탈북민들을 기용한바 있다"며 "이념논쟁의 피해자이자 극우진영의 첨병으로 취급당했던 탈북민을 다양한 시각을 가진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신은 그동안 소외된 자와 소수자들의 아픔까지도 함께 해온 인권변호사 출신의 송 후보이기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와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도 탈북민 문제에는 경직된 일부 진보진영이나, 반북지향과 대결주의를 위한 동원기제로 그들을 이용하려고만 했던 강경보수와는 결이 달랐다"고도 했다.

주 박사는 "단순히 북쪽이 고향이어서가 아니라, 통일문제 연구자로서가 아니라, 남북의 분단체제를 모두 살아낸 경험자로서, 한반도에 존재해왔던 수많은 조난자 중 한명으로서 그 화해와 통합을 열망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과 신북방정책을 뒷받침해왔기에 당대표가 되면 문제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나는 송영길 후보야말로 절망스러운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민족공동체의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갈 문제인 정부를 가장 강력하게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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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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