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아픔 딛는 영덕 어린이들...과학이 찾아왔다

국립대구과학관, 야성초 6학년 대상 ‘찾아가는 과학관’ 운영

▲국립대구과학관이 최근 영덕군 야성초등학교에서 대구전파관리소 등 전파·통신 분야 전문기관과 함께 ‘2026 찾아가는 과학관’ 4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국립대구과학관

경북 영덕군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과학실험과 로봇 공연을 즐기고, 무전기와 이동통신 장비를 직접 살펴보며 과학기술의 원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최근 영덕군 야성초등학교에서 대구전파관리소 등 전파·통신 분야 전문기관과 함께 ‘2026 찾아가는 과학관’ 4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3월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된 영덕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 기회 제공,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구전파관리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동통신사 등이 참여해 과학과 전파·통신 기술을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과학실험쇼부터 댄스로봇까지… 직접 보고 즐기는 과학

이날 야성초등 6학년 학생들은 창의과학체험과 과학라이브쇼에 참여하며 다양한 과학 원리를 접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과학실험과 움직임에 맞춰 공연을 선보이는 댄스로봇은 학생들이 과학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서 속 과학 개념을 실험과 공연으로 접하면서 과학이 어렵고 추상적인 지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활용되는 기술이라는 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관찰하는 체험 중심으로 진행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 무전기 교신·전파 측정차량 견학...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를 만나다

전파·통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학생들은 무전기 교신 체험을 통해 음성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전파 측정차량 시연을 살펴보며 전파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대해 알아봤다. 이동기지국 차량 견학을 통해서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되는 데 필요한 장비와 통신 기반시설의 역할도 살펴봤다.

전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휴대전화 통화와 무선통신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학생들은 관련 장비와 실제 활용 사례를 접하며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던 통신기술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과학체험과 전문기관의 현장 시연을 결합해 어린이들이 과학기술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과학문화 체험 기회, 지역 현장으로 넓힌다

국립대구과학관의 ‘찾아가는 과학관’은 과학관 방문이 쉽지 않거나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 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거창 월성우주창의과학관을 시작으로 영주 콩세계과학관, 칠곡 꿀벌테마과학관, 영덕 야성초등학교를 찾아 총 4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과학실험쇼와 로봇 공연, 창의과학체험 등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과학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영덕 행사에서는 전파·통신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더해 과학체험의 범위를 실생활과 밀접한 통신기술 분야로 넓혔다.

과학관을 직접 방문해야만 누릴 수 있었던 체험 기회를 학교 현장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지역 간 과학문화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영덕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과학체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미래 과학기술을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을 찾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찾아가는 과학체험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어린이들의 지속적인 과학 학습과 탐구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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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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