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극언 즐기는 주진우, 정치생명 길지 않을 것"

'명 끊을 때' 막말 공세에 與 발끈…"의원직 사퇴하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국면에서 '이재 명을 끊을 때' 등의 막말 공세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겨냥 "이런 것을 즐기는 분치고 정치생명이 긴 경우를 별로 못 봤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13일 오전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골프 논란 등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 주 의원이 SNS상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을 남긴 것을 두고 "말장난이라 하기도 심한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굉장히 극단적인 말장난의 형식으로 (정치를) 하는 저런 형태는 오래 가기가 어렵다"며 "이런 분들 때문에 (국민이) '정치는 전체가 그런 것'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억울한 면도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대표는 "주 의원의 경우 본인이 상대방에게 지적하는 일을 보면, 대부분 자기가 더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걸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고 꼬집으며 주 의원에 대한 '편법 증여'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의 재산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 막상 보면 (주 의원의)그 집안에서 할아버지가 손자한테 거액을 물려주는 과정이 투명치 않다든가 이런 것들이 많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앞서 주 의원이 대외비 문서를 SNS에 공개한 이 대통령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서도 "황당한 코미디", "회의와 보고가 다 끝난 이후에 그 내용을 알리는 차원에서 쓴 걸 가지고 법적으로 시비하는 것 자체가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주 의원과 같은 당 이진숙·김태규 의원 등의 막말 논란을 함께 묶어 "(국회의원이) 헌법과 사회적 윤리의 틀 밖에 있는 부분은 명확하게 국회가 선을 그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회 윤리특위가 이름만 있고 실질적으로는 어떤 징계도 못하는 지금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일방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지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국익이라는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비밀로 합의한) 포로 이송 문제를 아마도 내부 이유 때문에 오픈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우크라이나에 '잘했다'고 감사 편지를 쓰고 이런 것은 그야말로 이성의 기준선을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가의 자존이 걸려 있는 부분을 스스로 훼손한다"며 "(국민의힘이) 여야를 넘어서 지켜야 될 외교·안보의 금도를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국감에서 국민의힘이 보이는 행태는 그야말로 막말 경연대회"라며 "그중에서도 이진숙, 주진우 의원의 비상식적 막말과 기행은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원내대표는 주 의원의 '명을 끊을 때' 논란을 두고 "정치테러로 생명을 위협받았던 대통령을 향해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막말을 한 것"이라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주 의원은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주 의원의 국감 활동을 두고도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 대구 상가 붕괴까지 정쟁에 악용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엔 관심이 없고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에 오죽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참사를 소비하는 정치를 멈추라'는 목소리가 나오겠나"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감장에서 '이 대통령 부모 묘지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진숙 의원을 향해서도 "기행을 넘는 추태", "억지 막말 경쟁에 국회의 품격도 정치의 금도도 다 무너져 간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진숙, 주진우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국민의힘도 두 의원의 행태를 방치하지 말고 공당의 책임을 다 하라"고 했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대상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실의 '대법관 격려금 지급' 사실이 확인된 것을 두고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제 사퇴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원내대표는 "증거와 증언이 버젓이 남아있고 법 위반 문제까지 제기된 중차대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조 대법원장은 자신의 면피를 위해 국회에서 거짓 해명을 한 것"이라며 "사법부 수장이 입법부를 우롱한 처사이자 주권자 국민을 기만한 초유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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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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