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음에도 그를 향한 보수 야권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 의원의 사퇴 기자회견 약 2시간 후인 지난 19일 오후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김승원 폭탄이 더 터질 모양"이라고 추가 공세를 시사했다.
장 대표는 "전직 보좌진들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한다. 음주운전도 더 있었고, 보좌진에 대한 상습 욕설·폭언에 성추행까지. 민주당 종특이란 종특은 다 모아놨다"고 관련 언론 보도를 인용해 비난했다.
앞서 KBS는 김 후보자의 성추행 의혹 등이 담긴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하루 전 청와대에 전달됐고, 이것이 사퇴의 결정적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장 대표에 이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날 오후 이 보도를 언급하며 "장관 지명 전에 전직 보좌진을 상대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인사라인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인사검증을 하는 것인지 한숨만 나온다"며 "다시 한 번 청와대 인사라인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도 나서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자진사퇴로 성추행 의혹을 덮으려 한 김승원 의원은 당장 의원직에서도 내려오라"며 "'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김 의원을 적극 두둔했던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민심과 싸우려 들었던 맹종과 오만에 대해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김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도 "탄원서가 청와대에 들어간 날이 17일인데 대통령은 어제까지 임명을 저울질했다"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 인사 참사부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논평을 내 비판했다.
공세는 사퇴 이튿날인 20일까지 이어졌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진실규명과 수사, 법적·정치적 책임은 이제부터"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먼저 답할 것은 '언제 무엇을 알았는가'"라며 "탄원서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언제 어떤 경로로 검증 라인에 공유했는지 밝히지 않는 한 대통령이 이튿날까지 임명을 저울질한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원서의 접수 여부, 전달 경로, 검증 라인 공유 시점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도 20일 추가로 쓴 페이스북 글에서 "김승원 거부는 이재명 공소 취소에 대한 확고한 반대다. 개인의 부정은 트리거였을 뿐,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제 국민의 눈초리는 강신철을 향하고 있다", "대통령은 즉각 강신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KBS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의원실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해당 탄원서 내용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 제출됐는지도 알지 못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소문(내용)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 오류가 있다. 후보자 사퇴 배경과 관련한 위 소문에 대해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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