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윤리위 구성해 '이진숙 제명' 심사하겠다"

한병도 "국힘, 이진숙 징계 못하는 정당…쓴소리 의원들만 징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취지의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즉시 이 의원 제명안을 심사하고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의원은 사과는커녕 '내가 왜 중대범죄자냐'고 항변하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집단 괴롭힘이라고 했다. 5월 영령들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이른바 '뉴라이트' 세력과 함께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왜곡하는 취지의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해 논란이 됐다. 전날엔 이 의원이 소속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관련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립으로 파행을 맞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집단의 폭력이 무엇인지는 1980년 5월 광주가 온몸으로 증언하고 있다"며 "학살을 미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놓고 자신을 피해자라 부르는 것이야말로 광주에 대한 두 번째 모욕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은) 시대와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인 거 같다. 정말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가 없다"며 "이진숙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 "의원 자격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 의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과방위 회의에선 오히려 이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측 옹호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책임당원 3천여 명이 이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데도 지도부는 손끝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최근 조경태 의원 등 당내 비당권파들에게 징계절차를 가동하고 있는 것을 들어 "쓴소리한 동료에겐 제명의 칼을 빼들면서, 헌법정신을 훼손한 이 의원 앞에선 칼집조차 열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징계 안 하는 정당이 아니라 징계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국민의힘이 못하면 민주당이 하겠다"고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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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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