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지난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신규 광역소각장 건립 방식을 민간투자사업까지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노동단체와 마을 주민들이 반발했다.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체제전환 전북네트워크는 13일 오전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광역소각장을 당초 계획대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전주시가 직접 관리·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규 광역소각장은 전주·김제·완주·임실 등 4개 시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총사업비 3260억 원 규모 시설로 시는 지난해 시민사회 의견과 자체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보다 재정사업이 2000억 원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 재정사업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조지훈 전주시장은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시 부채와 재정 여건을 들며 100개가 넘는 시설투자사업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신규 소각장도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사업방식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단체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등 이미 실패가 증명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헛된 미련을 버리고 계획대로 재정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전주시가 직접 관리·운영해 필수 공공서비스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건립 부지 인근 마을 주민들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방식 재검토 과정에서 주민들과 사전 소통이 없었다"며 "조 시장은 주민을 무시한 불통행정을 멈추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사업방식 재검토와 관련해 전주시로부터 사전에 설명이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고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았다"며 "공청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연락받은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주민지원협의체를 둘러싼 갈등으로 주민 지원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측에 따르면 삼산마을 127가구 가운데 99가구가 주민총회에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88가구가 지난 3월 위촉된 협의체 위원 11명 전원 해촉에 동의했다.
주민들은 "협의체가 위원장 선출 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매년 지원되는 주민지원금과 건강검진 등이 제때 집행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1명 전원을 해촉한 뒤 주민 의사를 반영해 다시 위원을 추천하고 협의체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고 사업방식을 논의할 경우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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