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이 제기한 6.3 지방선거 관련 소청을 모두 기각한 것에 "선거 소송을 통해 다시 싸우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에 전산조작까지 드러났는데, 이런 엄청난 일들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당신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걸 입증 못했으니 우리는 그냥 소청을 기각하고 말겠다'는 뻔뻔함과 무책임함"이라며 선관위에 날을 세웠다.
그는 "셀프 면죄부"라며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특검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혀내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거 소송을 통해 다시 제대로 다투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전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시·도지사 및 교육감,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의 선거무효·당선무효 소청 261건에 대해 △기각 112건 △각하 149건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중단은 "선거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인정했으나, 그 규정 위반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서울, 전남광주, 부산, 울산, 인천, 경기, 충북 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무효 소송 등이 전부 기각됐다.
선관위 결정에 불복하는 소청인은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이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선거무효 소송 준비 작업은 상당 부분 된 상황"이라며 "일정이 확정되면 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 대표는 "선관위 못지않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이 드러났다"며 "외국 세력이 여론조작으로 우리 선거에 개입하고 있단 명백한 증거"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소속 연구팀이 독일의 한 연구소와 '외국과 연계해 한국 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기술로 네이버 뉴스 이용자 약 400만 명 가운데 2만3998개 계정의 외국 연계 영향력 활동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의심되는 계정이 실제로 외국 정부나 기관에 의해 운영된다는 것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댓글 국적 표기"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혐중(중국 혐오)'이라고 펄펄 뛰며 반대했다"며 "중국이든 어디든 그게 어떤 나라든, 여론조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선거 개입을 시도 한다면 반드시 막아야 하지 않겠나. 당은 온라인 댓글 표시제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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