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명아 싸우자' 팻말에…與 "저급한 망동 도 넘었다"

한병도 "李대통령이 '입틀막'? 국힘 '입틀막' 징계정치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정선거' 시위대에 합류해 이재명 대통령을 맹비난 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저급한 막말 정치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행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장 대표가 송파구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든 일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대통령의 호칭도 성도 빼고 싸우자는 손팻말을 든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겠나"라며 "이렇게 경거망동을 일삼는 자가 바로 제1야당 대표라는 것이 믿기지 않고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했다.

한 대행은 "그간 공식석상에서 대통령 호칭을 뺴고 반말을 일삼더니, 이제는 이런 손팻말까지 들었다"며 "국민이 선출한 국가수반에 대한 예우도 제1야당 대표로서의 품격도 없다. 저급하기 짝이 없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월에도 제가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는데 전혀 반성과 개선의 기미가 없다"며 "아무리 정치가 대립의 연속이라 해도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란 게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행은 "장 대표가 이런 거친 언행을 일삼는 이유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사면초가에 몰린 자신의 정치적 활로를 뚫기 위함"이라며 "본인의 정치적 이익과 생존을 위해 국가수반을 끌어들여 힐난하고 비방하는 못된 정치인"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장 대표가 틈만나면 (이 대통령에게) 독재니 '입틀막'이니 한다"며 "듣도보도 못한 징계정치로 독재정당을 만들고, 소속 의원들을 '입틀막'하는 사람은 바로 장 대표 본인임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날 한 대행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지속하며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끝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민생법안 처리는 또 다시 뒤로 밀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 대행은 "함께 일하지는 못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되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이 지금 허송세월하는 이 시간은 5000만 국민의 천금 같은 시간이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 "명분 없는 국회 파업을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태업을 지속한다면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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