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홈플 사태' MBK 정조준…"부도덕한 M&A, 금융 규제 필요"

청와대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종료' 사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 유튜브 채널에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종료 사태와 관련해 "MBK 파트너스의 부도덕한 M&A 방식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정부 시절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런 위험에 노출됐고, 그 피해가 이번에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수석은 "이런 M&A가 자본시장에서 일종의 필요악"이라며 "일정하게는 필요하지만 잘못됐을 때의 부작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홈플러스 사태"라고 거듭 MBK를 비판했다.

홍 수석은 "특히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협력업체의 피해가 광범위하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금융 부분에 좀 더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다만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따라 이미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 여지가 크게 좁아진 상황이라고 봤다. 홍 수석은 "임금 체불 근로자나 홈플러스의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을 신속히 모색하는 게 정부가 현재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했다.

홍 수석은 "여당과 지속 협의해 나가며 정부가 법적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에서도 MBK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청문회가 성사될 경우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경영 상황이 악화된 과정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병주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막대한 빚을 끼고 '차입 매수'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부채와 이자를 감당하느라 우량 점포를 매각하는 자산 유동화에 몰두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시장 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없던 홈플러스는 결국 막대한 영업 적자와 부채로 시달리다 파산을 신청했다. 업계 추산으로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1만2000명의 노동자가 길거리에 나앉을 가능성이 높고, 약 10만 명의 관련 업체와 소상공인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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