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 원 구성 결국 '무산'…민주당 양보안에도 합의 실패

산건위원장직 정의당·무소속에 제안했지만 내부 이견에 결론 못 내

제10대 무안군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결국 원 구성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직을 정의당과 무소속에 양보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무소속과 정의당 내부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서 의회는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군의회는 6일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제30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당초 회기를 하루 일정으로 진행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의장 선출의 건' 상정 직후 최다선인 무소속 김원중 임시의장이 "의원 간 협의와 조율이 더 필요하다"며 무기한 정회를 선포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이번 갈등은 전체 9석 가운데 5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자당 의원으로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은 의장에 임윤택 의원을 추대하고 상임위원장직도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배분하는 안을 마련했으나, 무소속 의원 3명과 정의당 김미경 의원은 이를 사실상 '의장단 독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김원중 임시의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6. 07. 06 ⓒ프레시안

의회 파행 우려가 커지자 민주당은 막판 타협안으로 당초 산업건설위원장으로 내정됐던 민주당 소속 이호성 전 무안군의회 의장이 원만한 원 구성과 협치를 위해 위원장직을 야권에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무소속 의원들과 정의당 김미경 의원 등 야권 4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 회동을 갖고 민주당의 제안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양보한 산업건설위원장직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둘러싼 야권 내부 의견 차이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부의장직 배분 문제까지 겹치면서 야권은 민주당의 양보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기본 방향조차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중 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민주당 측이 제안을 늦게 제시해 의원들이 충분히 검토하고 조율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내부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안건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방향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예정됐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이 모두 무산되면서 무안군의회는 재공고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 전후 임시회를 다시 열어 원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최소 일주일 이상 의회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군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개원 초기부터 의장단 구성 문제로 갈등을 반복하면서 협치와 상생을 기대했던 군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하는 카드를 꺼냈음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결국 정치력 부재를 보여준 것이다"며 "다음 임시회 전까지 여야 의원들이 군민 눈높이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의회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서

광주전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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