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일상이 된 가운데 전남 장성군이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선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29일 군에 따르면 '여름철 재난안전대책 유관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과 풍수해 대응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김한종 군수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광주지방기상청, 장성경찰서, 장성소방서,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를 비롯해 군청 각 실·과·소와 읍·면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관별 대응체계와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기상 분석 결과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지역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보다 약 1℃ 상승했다.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각각 17.4일과 11.6일로 평년보다 5~7일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강수일수는 감소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 위험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부터는 재난 대응 기준도 한층 강화된다.
체감온도 38℃ 이상이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고,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진다.
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관측될 경우 읍·면·동 단위로 재난성 호우 긴급문자가 즉시 발송돼 주민 대피를 유도한다. 시간당 85㎜ 또는 15분당 25㎜ 이상의 강우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선제적으로 재난문자를 발송해 대응 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이미 여름철 재난에 대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으며, 주민대피지원단을 구성하고 재난 대응 물자와 장비를 확보했다.
특히 상황전담 인력을 보강해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보호, 추가 위험지역 발굴 등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관별 풍수해·폭염 대응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와 주민 대피 지원체계, 취약계층 보호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기후변화로 자연재난의 규모와 양상이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사소한 위험 요인도 놓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재난은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올여름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성군은 앞으로도 폭염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실시간 상황관리와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군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선제적 재난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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