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후유증 등으로 입원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퇴원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극우·강성보수 진영 일각의 '사전투표 음모론'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퇴론을 일축한 데 이어서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선관위 노동조합에서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 하자는 개혁안을 민주당에 제출했다고 한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52.7%,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사전투표 폐지에 동의하고 있다"고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사전투표 폐지, 본선거 확대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특히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사전투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인데도 민주당이 사전투표 폐지를 반대한다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또 선관위 사태 관련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특검을 끝내 거부하면 혁명 수준의 국민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서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이 "법원 판결에 의하지 않고 재선거를 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혁명이 일어나 국민의 뜻에 의해 기존 절차를 다 무너뜨리고 새로 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단언한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그는 "특검을 해야 대통령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다 밝혀낼 수 있다"며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선관위, 이재명, 민주당이 모두 한 배를 탔기 때문이라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거부는 정권 침몰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에서 선관위 개혁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금은 개헌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 지금 개헌을 언급하는 것은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이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징집병들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직장으로 군을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고 한 데 대해 "청년 지지율이 폭락하자 마음이 조급한 모양"이라며 "안보는 약화되고 청년의 분노만 더 키울 뿐"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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