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 염전에서 노동자들을 상대로 폭행과 감금, 임금 체불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업주와 종사자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폭행과 감금 등의 혐의로 염전 업주 A씨(60대)와 종사자 2명 등 총 3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영광군 소재 한 염전을 운영·관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3명을 폭행하거나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노동자들은 50~60대 남성들로 직업소개소를 통해 염전에 취업했으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해당 염전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노동 과정에서 신체적 폭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임금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월 한 노동자가 도로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구조된 노동자는 의사소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였으며, 경찰 조사에서 "염전에서 일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경찰은 해당 염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노동자들의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업주와 관계자들의 범죄 혐의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노동자들의 진술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 여부와 임금 체불 규모, 강제노동 정황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과거 전남 섬 지역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을 연상시키며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노동자 인권 침해와 강제노동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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