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야구장 내 식음료 매장 일회용품 감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서울 강남 KBO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9개 프로야구장 내 351개 매장을 조사하니, 349개 매장이 일회용품을 주로 사용했다"며 "다회용기만 쓰는 곳은 1곳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컵, 음식 용기, 그릇, 소스 통, 숟가락, 젓가락, 포크뿐 아니라 식음료를 먹고 정리하는 과정 전반에서 일회용품이 쓰이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다회용기 사용 비중이 적은 구단으로는 기아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가 꼽혔다. 이 중 롯데와 삼성은 홈 경기장 에 다회용기 수거 시스템 자체를 만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또 "종이류, 비닐류, 투명 페트병, 음식물 잔반 등 야구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품목을 세분해 배출할 수 있는 체계는 부족했다"며 분리배출 체계 정비를 촉구했다. 음수대 부족도 일회용품 사용을 늘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단체는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는 만큼 더 많은 일회용품과 폐기물이 발생하는 현실을 외면하면 안 된다"며 "야구 흥행이 쓰레기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꾸는 것은 KBO와 구단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회견 뒤 참가자들은 △야구장 폐기물 감축 목표 수립 △발생량·재활용률 등 폐기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 △충분한 음수대 설치 △분리배출 체계 개선 등을 담은 의견서를 직접 전하려 했으나, KBO가 거부해 불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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