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하루 전날,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막판까지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단순히 누가 도지사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며 "전북의 미래를 전북도민이 결정할 것인가, 아니면 서울 중앙정치가 결정할 것인가를 묻는 선거"라고 의미를 규정했다.
김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여러분의 한 표는 단순한 한 표가 아니라 전북의 자존을 지키는 한 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2026년 6월을 '중앙정치의 힘에 맞서 도민이 승리한 순간'으로 기억하게 해달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많은 민주당원들께서 '우리는 민주당을 버린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김관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공정과 정의, 행동하는 양심, 국민을 믿는 정치. 그것이 우리가 사랑했던 민주당의 가치"라고 했다.
그는 거듭 "중앙당이 도민의 선택을 좌우할 수 없다"며 "도민의 선택을 대신할 권력은 없다. 전북의 선택은 도민이 한다. 민주와 자치의 기본 원칙을 전북에서 되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현직 도지사인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지난 4년 어렵게 이뤄낸 성과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열어낸 기회, 새만금과 미래산업, 농생명, 문화관광, 청년 일자리와 지역균형 발전의 흐름을 여기서 끊을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집권 여당 후보라는 강점을 최대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느끼는 선거 판세에 대해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층이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고 이걸 뒷받침해야겠다'는 생각, 또 '전북 발전이 무소속으로는 도저히 안 된다'는 인식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며 "충분히 승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로 나온 데 대해서도 "아무래도 도민들께서 이 대통령의 '현대차 9조 원' 등 여러 지원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많았고,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격화되니까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하시는 분들께서 걱정이 돼서 '아무래도 국가와 소통하려면 집권 여당 후보가 돼야 되는데 무소속으로는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많이 나오신 것 아닌가"라고 풀이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무소속 후보의 거짓 프레임"이라고 거칠게 받아쳤다. 그는 김 후보의 술자리 대리비 살포 논란에 대해 "'대리비 지급'이 아니라 '현금 살포'"라며 "모든 국민이 다 봤다. CCTV로 확인된 사실이고, 본인도 자백을 했다. 현행법인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형에 해당되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송영길 전 대표가 '김 후보도 이 대통령이 발탁한 인재'라며 김 후보를 감싸는 태도를 보인 데 대해서도 "아주 무책임한 발언이고 결과적으로 해당 행위"라고 날을 세우며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할 날이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전북의 민주당 후보는 김관영이 아닌 이원택"이라며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께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당선될 일도 없고, 당선돼도 재선거"라며 "김 후보는 현직 도지사로서 현금을 살포한 명백한 증거 앞에서 당의 윤리감찰과 최고위 논의를 거쳐서 징계 제명된 사람이다. 여기에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나"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조 총장은 "김 후보의 거짓 선동이 (유권자들을) 좀 혼란스럽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진실은 명백하게 확인되고 있지 않나"라며 "정치적으로 탄압받은 게 아니라 현금살포 때문에 징계 제명된 사람이고, 무슨 '대통령과 교감을 통해 무소속 출마했다'는 것이 명백한 거짓말임이 확인됐다. 잘못을 덮기 위해 거짓말로 일관하는 후보에게 전북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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