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창의 청소년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지역사회의 주권자들을 향해 소중한 권리 행사를 당부했다. 전라북도고창교육지원청 소속 고창학생의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5월 31일, 고창군청 회전교차로 일원에서 ‘6.3 투표참여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어른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참여하는 수동적 활동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스스로 고민하고, 지역사회에 건강한 선거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이날 캠페인에는 고창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의원들이 대거 동참했다. 이들은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약 2시간 동안 거리를 누비며 군민들을 향해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학생들은 학업 틈틈이 직접 제작한 손팻말과 시각 자료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손팻말에는 “소중한 한 표가 지역의 미래를 만든다”, “6월 3일 꼭 투표하세요” 등 청소년들의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들이 담겼다. 지나가던 군민들은 땀을 흘리면서도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활동은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유권자들에게도 뜻깊은 이정표가 됐다. 학생의원들은 또래 청소년 유권자들을 만나 투표 방법과 일정 등을 상세히 안내하며, 청소년 역시 당당한 민주주의의 주체이자 사회를 바꾸는 힘을 가졌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의원은 “직접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보니, 나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교실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학생자치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숙경 고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의 대견한 행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한 교육장은 “학생들이 단순한 참여자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천해 낸 과정 자체가 바로 교과서 밖에서 이루어진 '살아있는 민주시민교육'”이라며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낸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한 교육장은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하고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 인프라 구축과 민주시민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창학생의회는 이번 선거 캠페인 외에도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자치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며, 청소년이 주도하는 건강한 지역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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