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한국 단검' 발언 해명 "맥락 봐달라…미중관계 나아질 것"

"한국은 중국을 겨눈 단검"이라는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전체 발언의 맥락을 봐 달라"며 과거 철학자를 인용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측 교수의 항의성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국방부 장관)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중국 베이징대 왕동 교수는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의 '단검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면 되느냐"고 질문하자 헤그세스 장관은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답변하라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과거 프로이센의 군사 철학자가 '한국은 일본을 향한 단검'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느냐"면서 "미국의 육군 전쟁대학 학생들에게 미국이 관점을 바꾸고, 우리가 처한 위치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학생들이 미국 관점 외에 다른 입장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체 발언의 맥락을 봐달라"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양국 관계가 대화로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진화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한국은 아시아의 중심부에 꽂힌 단검(dagger)처럼 보인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이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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