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우리가 여당이니까 우리가 단체장인 줄 아는 착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대부분) 단체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우리 후보들이 현직 단체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계 목소리를 냈다. 접전 양상에 접어든 서울·대구 등 여론조사 흐름에 지도부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조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3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마치 우리 후보가 수성을 하고 그분들이 공성을 하는 듯한 착시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도전자의 마음으로 보다 치열하고 활발하게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 "정말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시민과 소통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가 지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서울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40%,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7%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대구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40%,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38%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의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압도적 여당 우세의 초기 양상이 급변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도 경계 태세에 임하는 모양새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16~17일 서울·대구·부산·경남 지역 유권자 총 3200명(각 지역 800명) 대상, 무선전화 면접 100%로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조 사무총장은 "판세는 전체적으로 접전지역들이 많다", "당초 생각했던 여론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영남권 여론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선 정권 견제를 해야 되니 대구 가선 '대구마저 지면 되겠냐'고 하고 경남 가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주장한다"며 "지방선거는 정권 견제하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을 어떻게 살릴까, 어떻게 비전을 만들고 중앙정부와 어떤 협력 구조를 만들까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호소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사실 저희들 내부에서 일부 낙관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저희의 일관된 기조로는 선거는 쉬운 선거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당내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역의 광역단체장은 전부 다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우리 후보들이 현직 야당 단체장에게 도전하는 형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승리 기준'을 두고도 "저희들은 그걸 수치로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한 곳이라도 더 이기는 것,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6곳 모두를 단 한 번도 포기한 바 없고 16곳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다"고 했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경기 평택을의 김용남 후보 등 개별 후보들의 '과거 문제'가 판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엔 "과거의 이슈보다는 미래의 이슈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30여 년 전의 사건을 끄집어내서 현재 이슈로 만들고 하는 것들은, (유권자들이) '그런 일이 있었어'라는 정도의 생각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게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불거진 GTX 삼성역 관련된 철근 누락 순살 시공은 (과거가 아닌) 미래의 불안과 관련된 문제"라며 "오히려 이런 주제들이 훨씬 더 따져봐야 되고 점검해야 되고 또 치열하게 검증도 하고 논쟁을 해야 될 주제"라고 말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역으로 겨냥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최근 과거 '보좌관 폭행'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정청래 대표도 당대표로서 이에 사과한 일에 대해서도 "그 일에 대해서 본인이 그럼 지금 현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냐, 그게 중요하다"며 "씻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현재의 태도로 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리스크 해소' 취지로 평가했다.
그는 "시민들은 과거에 '당신이 이런 일을 했지'라고 문제제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 사람이 그 문제에 대해서 현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반성하고 있는지, 어떻게 바꾸려고 하는지 또 그 태도도 동시에 본다"며 "김 후보의 적절한 사과 또 진심 어린 사과가 저는 시민들에게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평택을 지역의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 후 통합'을 연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조 후보가 당선되는 게 합당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 그 논리가 이상하지 않나. 그건 이해가 안 가는 논리"라며 "우리당 입장에선 우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합당 논의가 훨씬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조 후보 당락과 합당 논의 연결은 좀 억지 논리"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조 사무총장은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와 관련해선 "전북 당원명부가 김 후보 측에 불법으로 전달이 됐다는 제보가 있었고 그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며 "(제보자가) 오늘 선관위에 관련된 녹취자료를 제출한다고 한다. 매우 심각하다"고 말해 '당원명부 전달' 의혹을 부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명부는 대통령 선거에 활용하도록 돼 있던 명부고, 명부는 활용 이후 다 폐기하도록 돼 있다. 11만 명의 전북 당원 명단이다"라며 "이게 (김 후보에게) 전달이 됐다면 전달 그 자체로 심각하며 전달 경로가 만약 비서실 등 공무원들한테 전달된 것이라면 공무원의 정치개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 측이 본인 제명절차에 대해 '정청래 사심공천'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진실을 호도하는 발언"이라며 "(제명은) 청년들하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현금을 살포한 행위 때문에 벌어진 일", "정 대표가 아니라 다른 대표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건 구제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삼촌의 마음으로 대리비를 줬다'고 하는데, 그러면 앞으로 삼촌의 마음으로 막걸리 값을 주고 이모의 마음으로 떡값을 주고 그러면 문제가 안 되는 건가"라며 "마치 정치적 탄압을 받는 것처럼 말을 하고 계신데 그건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한 김 후보가 '정청래 지도부 교체 후 복당'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분은 우리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처분을 받은 분"이라며 "(복당은) 당대표가 바뀌어도 안 된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그 어떤 대표가 온다 하더라도 복당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 후보가 반발하고 있는 무소속·타당 후보 지원자를 조사하기 위한 당의 암행감찰단 파견을 두고도 "(당원이) 당의 후보자와 서로 협력하지 않고 무소속 후보를 돕는다든지 다른 정당 후보를 돕는다든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느 정당에서 그런 걸 용납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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