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회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345㎸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보령시 관통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령시의회 의원들은 18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보령시는 지난 수십 년간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보령화력발전소를 품고 헌신해 왔으나, 그 대가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송전탑과 거미줄 같은 초고압 선로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시민의 희생 위에 또다시 송전로를 추가하려는 계획은 보령 시민을 사지로 내모는 처사이다"라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시의회는 특히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진행 중인 입지 선정 절차를 '시민의 목소리가 배제된 독단적 노선 결정'으로 규정하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동의와 의견 수렴 과정이 생략된 채 강행되는 모든 논의는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원천 무효라는 입장이다.
또한, 시의회는 한전의 시대착오적인 철탑 위주 건설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의원들은 "국가 전력망 구축이라는 국책사업의 불가피성을 감안하더라도, 시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인구 밀집 지역과 주요 경관 지역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 구간 지중화'를 원칙으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보령 지역은 이미 화력발전소와 기존 송전 시설로 인해 환경적·재산적 피해가 누적된 상황이다"라며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사업이 강행될 경우 지역 사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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