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에서 장동혁 대표의 퇴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원의 수가 70%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비당권파인 국민의힘 우재준 최고위원은 12일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이 몇 명 정도 되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물밑에서 (장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라며 "70~8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가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우 최고위원이 "다음 지도부를 위해 미래를 열어주면 좋겠다"며 총사퇴를 제안하자, 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고 비꼬았다. 이를 지켜본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장동혁 지도부가 있어야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 지도부에 해결을 맡겨도 된다"고 했다. 또 "지금 지도부가 임기(2년)를 채워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그 명분을 찾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지도부 사퇴를 바라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가 장 대표의 사퇴를 설득할 가능성에는 "개인적으로는 그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개혁·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할 일은 민심 이반의 책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조건 없이 물러나는 것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의원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국민의힘이 4곳에서만 승리한 건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라며 "서울에서의 승리는 분명한 '반(反)장동혁'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뒤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대치다. 여기에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며 "자신의 공이라 착각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전날 성명에서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다"며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또 정 원내대표에게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의원총회 소집 일정을 고심 중인 정 원내대표는 오는 14일까지 개최 날짜를 정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아무런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내며 '전국 재선거'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부정선거라고 외치는 순수한 청년들을 음모론의 프레임에 가둬서는 안 된다"며 "누구라도 '부정선거'라 외칠 자유가 있다"고 해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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