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훈식 실장 주재 호르무즈 선박 화재 대응책 논의

청와대가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전날 호르무즈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화재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사고 선박의 선사와 계약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뒤 접안"한 후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을 즉각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예인선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하면 원인 분석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가 사고 선박과 소통을 유지하며 선박과 선원 안전 상황을 파악 중이다. 선원 가족들에게는 해수부와 선사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 26척과 일 단위로 연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안전 확보와 필요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정부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들과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관련국에 소재한 우리 대사관에는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외에 위기관리센터장, 해양수산비서관, 외교정책비서관,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경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렙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의 운용 선박 'HMM 나무' 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우리 국적 선원 6명,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운용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5일 오후 HMM 선박 종합상황실이 있는 부산 중구 HMM 오션서비스 모습. ⓒ연합뉴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