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害黨)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이라며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같은 돌연한 경고의 배경에 대해 "이제 지방선거가 41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제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9박 10일 방미 일정 이후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직면하며 리더십 위기 국면을 맞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기강"잡기를 시도하고 나선 셈이다.
특히 '후보 교체'까지 언급한 것은, 설사 후보라도 당 지도부 비판에 앞장서서 자신의 리더십을 흔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이진숙·주호영 등 컷오프 대상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대구시장 선거 등에서 당 소속 후보가 당 밖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도 깔렸을 수 있다.
최근 대구시장 경선 결선 진출자인 추경호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는 반대한다면서도 "두 분 다 우리 당과 보수의 큰 자산"이라며 "단일대오를 만들어 대구 보수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했었다.
부산 북구갑 보선 출마선언을 한 박민식 전 의원에 대해서도 당 내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 단일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어린 시선이 일부 존재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다만 연일 "단일화 프레임은 허상"이라며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장 대표는 한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 시도당별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며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시도당과 광역단체장 후보자가 협의해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부산과 대구·경북 지역 등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중앙당과 별도의 지역 선대위 발족을 준비하고 있고 이것이 '장동혁 지도부와의 선긋기', '절장(絶張)' 등으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경기 지역에서도 김은혜·안철수 의원 등 경기 지역 현역의원들이 '지역 선대위' 논의를 가동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시도당 선대위 구성' 조치에 대해 "이런 조치는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매번 있어왔던 조치"라고 강조하며 "공천 마무리 상황을 지켜보면서 중앙선대위도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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