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교차로마다 멈춰 서는 순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조금씩 사라진다. 이러한 한계를 넘기 위해 경기도가 시작한 교통 혁신이 이제 전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청에서 소방청과 충청남도, 강원특별자치도, 각 지역 소방본부 및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광역 연계 설명회’를 열고, 기술 공유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소방차나 구급차가 이동 경로에 따라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교차로를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에는 이 시스템이 시군 경계를 넘는 순간 작동이 끊기는 한계가 있었지만, 경기도는 이를 광역 단위로 통합해 행정구역 경계와 관계없이 연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같은 기술은 이미 인천과의 연계를 통해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번에는 충남과 강원까지 범위를 넓혀 전국 단위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장거리 응급환자 이송 시에도 신호 대기로 인한 지연 없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져 재난 대응 체계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 지자체 간 기술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도는 앞으로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를 지속해 시스템 도입을 구체화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광역 경계를 넘는 긴급차량 운행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태완 도 교통국장은 “경기도의 교통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어디서든 응급환자가 신호 대기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전국적인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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