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골든타임 무정차' 긴급차량 우선신호 전국 확산 초읽기

인천 이어 충남·강원까지 확대…재난 대응 패러다임 전환 기대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교차로마다 멈춰 서는 순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조금씩 사라진다. 이러한 한계를 넘기 위해 경기도가 시작한 교통 혁신이 이제 전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청에서 소방청과 충청남도, 강원특별자치도, 각 지역 소방본부 및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광역 연계 설명회’를 열고, 기술 공유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청 ⓒ경기도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소방차나 구급차가 이동 경로에 따라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교차로를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에는 이 시스템이 시군 경계를 넘는 순간 작동이 끊기는 한계가 있었지만, 경기도는 이를 광역 단위로 통합해 행정구역 경계와 관계없이 연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같은 기술은 이미 인천과의 연계를 통해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번에는 충남과 강원까지 범위를 넓혀 전국 단위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장거리 응급환자 이송 시에도 신호 대기로 인한 지연 없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져 재난 대응 체계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 지자체 간 기술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도는 앞으로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를 지속해 시스템 도입을 구체화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광역 경계를 넘는 긴급차량 운행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태완 도 교통국장은 “경기도의 교통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어디서든 응급환자가 신호 대기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전국적인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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