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늦어도 내일까지 가처분신청…결과 따라 무소속 출마"

국힘 '대구 컷오프' 파동, 결국 법정으로…이정현 "일부러 흔든 공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주 의원 컷오프 효력은 본안 사건 판결까지 일시 정지된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 참여 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날 <프레시안>에 "늦어도 내일까지는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았다.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여부는 가처분 결과와 대구 시민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당내 최다선인 6선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대구시장 후보군에서 1차 배제하고, 남은 6명의 후보가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한 바 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자신들이 선두를 달리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중진 컷오프' 기조에 주 표적이 된 주 의원은 날선 반응을 보여왔다.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컷오프 효력이 잠정 정지됨에 따라 공관위는 주 의원을 제외한 채 남은 대구시장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016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시절 4.13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당을 상대로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주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으나, 주 의원은 당으로부터 공천 재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선됐다.

공관위에서는 이 같은 주 의원의 행보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공관위원이자 당 원내수석대변인인 최수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주 의원이) 당연히 자기의 주장과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장고를 할 것 같고, 무소속 출마라는 악수를 두는 걸 과연 선택하실까"라며 "후배 국회의원으로서 바른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며 컷오프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 "적재적소의 전략적 판단과 기득권을 흔들어 전면 경쟁으로 전환했다"며 "이번 공천은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이길 사람을 세우기 위한 공천이다. 사람을 자른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장동혁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의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의원이 장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