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충남 공천 추가접수…요지부동 오세훈 "지도부 변화부터"

張 만난 김태흠은 공천 신청할 듯…인천시장 유정복, 세종시장 최민호 단수공천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현직 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서울·충남 두 개 지역에 한해 공천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후보 구인난 속에 앞서 후보 등록을 거부 또는 보류한 현역 광역단체장에 손짓을 보낸 것인데, 오 시장의 경우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당 노선 '정상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어 등록에 응할지 미지수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공천 접수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공관위는 이날 공고 이후 오는 12일 하루 동안 서울시장·충남지사 출마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는다. 이어 13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민하는 인재들에게 정치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접수 기간은 지난 8일 마감됐지만, 오 시장과 김 지사는 당시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현역 시장·도지사의 공천 미신청은 이례적인 일로, 특히 오 시장은 장동혁 지도부의 '윤어게인' 노선 전환을 촉구하며 공천 신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오 시장이 추가 접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오 시장은 이날 이 위원장의 발표 뒤 페이스북에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다. 그래야만 수도권 후보들이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면, 이제 그 길로 가는 실천의 주체는 당 지도부"라고 적었다. 지난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표한 '절윤' 결의문의 후속 조치를 장 대표에게 촉구한 것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오 시장이 말하는 후속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직접 전해 들은 바 없다"며 "(결의문) 진정성에 대한 부분은 장 대표의 향후 행보에 달려있다. 지켜봐 달라"(박성훈 수석대변인)는 입장이다.

반면 대전·충남 행정 통합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천 신청을 보류한 김 지사는 공천 접수 기간 연장에 호응해 접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전날 충남도청을 급히 찾아 김 지사와 회동하며 "(지방선거에) 출마해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충남지사 선거는 김 지사가 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아 지원자가 없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을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자로 단수 공천했다. 인천시장 후보자로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최 시장과 유 시장이 후보자로 낙점된 두 지역은 현역 단체장 외에는 공천 신청자가 없어 대표적으로 국민의힘의 '후보 구인난'을 보여준 지역이다. 유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박찬대 의원과 맞붙는다. 국민의힘은 또한 이날 저녁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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