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정청래 "국민의힘, 지지율 10%대에 '멘붕'"

'사법개혁 3법' 갈등에 "조희대 거취 결단하라" 압박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반대한 국민의힘 측 태도를 두고 "당 지지율 10%대 진입으로 '멘붕'이 온 것", "대구·경북 시민과 도민들께 싹싹 빌라"는 등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27일 오전 대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무책임으로 무산 위기에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통합 의제를 '험지' 대구에 대한 돌파구로 내세우는 모양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통합 찬성'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에게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당론을 확정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를 두고 "저는 이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양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고 '대표 회담을 통해서 협의하자'고 했는데 지금까지 대답 없는 메아리다"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이어 최근 국민의힘 상황을 들어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사과조차 할 수 없는 갈팡질팡 당내 사정, 그리고 어제 당 지지율 10%대 진입으로 '멘붕'이 온 건 알겠는데, 양심은 좀 갖고 사시라"고 비꼬듯 지적했다.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찬성인가 반대인가. 장동혁 대표는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찬성인가 반대인가"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대구·경북 의원들의 '통합 찬성' 의사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행정통합에 대해서 딴지 걸고 반대하고 발목 잡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일단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며 "대구·경북 시민·도민들께 먼저 싹싹 빌고, 그리고 나서 민주당에 (행정통합을) 제안하라"고 했다.

그는 거듭 "국민의힘은 청개구리 정당인가"라며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이 혼란을 끼친 데 대해 국민께 싹싹빌고 고개숙여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향해선 "여러분이 뽑아주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번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된다면 그것은 100% 국민의힘 책임"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정국 속 사법개혁 3법이 차례로 통과되고 있는 국회 상황에 대해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본인 거취에 대해 이제 고민할 때가 됐다"며 '조희대 사퇴론'을 다시 제기했다.

정 대표는 "이 모든 사태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는가. 저 같으면 '사법불신의 모든 책임이 나한테 있다'며 이에 책임을 지고 대법원장직에서 사퇴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자리가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민망하고 부끄럽지 않나"라며 "그나마 국민의 신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럴 때 거취를 표명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근 2심 무죄판결과 검찰의 상고포기로 정계 복귀를 예고한 송영길 전 대표의 복당을 의결했다. 정 대표는 "송영길 당원에 대한 복당이 결정됐다"며 "(탈당으로 인한) 경선 20% 감산 불이익 조치가 있을 수 있는 상황도 제가 근절했다"고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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