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있는 김상욱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원래 불분명한 사람이고 원래 약간 기회주의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1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죄 1심 판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공으로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윤석열을 희생양 삼아서 자기 세력을 규합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그는 예측했다.
김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보면 보수당을 극우혁명을 꿈꾸는 극우당으로 바꿔가는 과정을 하고 있다"며 "마치 미국 트럼프가 공화당에 침투해서 'MAGA' 세력이 공화당을 먹은 과정을 똑같이 밟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 대표 입장에서는 합리적 보수 세력을 다 척결하고 극우적 성향이 강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 중심으로 계속해서 (당을) 재편해 가는 과정"이라며 "윤석열에 대해서 강력한 유죄선고가 나오고 여기서 만약 물러서면 자기 기반이 흔들린다. 반대로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치고 나가면 기반이 더 강력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작년 1~2월을 돌이켜보면, 그때도 국민의힘이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계엄이 잘못됐다' 하고 제자리로 와야 했지만 도리어 지지층을 자극해서 자신의 정치세력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며 "장동혁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세력을 일궈서 대표까지 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있을 때,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자극하고 선동해서 자기 정치세력을 더 공고히할 수 있는지'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견과 의사형성 구조인데, 지금 국민의힘 당원들이 보면 도리어 장동혁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고성국 같은 사람과 '윤 어게인' 세력, 극우 청년세력들이 국민의힘의 권리당원으로 많이 들어와 있고, 그 분들이 상당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 (당 지도부가) 과연 윤석열과 절연하는 스탠스를 어느 정도까지 취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장동혁이 여기서 물론 두 가지 섞어서 메시지는 다 낼 것이다. 원래 불분명한 사람이고 원래 약간 기회주의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양쪽에 다 여지를 두겠지만, 어디에 더 힘을 실을 것인가, 그리고 실질은 무엇인가로 판단한다면 좀더 자기가 당을 더 장악하는 쪽으로, 그래서 극우화를 더 시키는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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