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김동연 지사가 민생경제 현장투어로 23일 용인시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사무소를 찾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 협력사 대표들과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하루 전 발표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문제 해법이 주로 언급됐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경기도가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어제 그 결실을 맺어 새롭고 획기적인 방법으로 전력공급 대책을 만들었다"며 "오늘 용인 산단에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방안으로 용인 일반산단의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풀게 됐다"며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문제, 용수 문제 등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전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일반산단(투자금 약 600조),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가산단(투자금액 360조)을 양축으로 한다. 이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국가산단(9GW)과 SK하이닉스의 일반산단(6GW)을 합쳐 총 15GW라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확보된 전력은 각각 6GW, 3GW에 불과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이유로 반도체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이전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 문제를 경기도가 해결한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한국전력과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 용인-이천 27.02㎞ 구간의 땅 밑으로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주민 반발이 컸던 송전탑 설치 대신 도로 하부에 전력선을 매설하는 지중화 방식으로 일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 구간의 도로 건설을, 한전은 도로 아래 전력망 설치를 시행한다. 경기도 단독으로 도로공사만 추진할 경우 공사비가 5568억 원이 소요되는데 한전과 함께 진행하게 돼 중복공사 비용 2000억 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해 사업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김동연 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2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렇게 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용인 일반산단 3·4기 팹 가동에 필요한 약 3GW 규모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3기 발전량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1·2기 팹 가동에 필요한 2.83GW 전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김동연 "지방도로 건설과 전력망 공급을 함께 하는 건 최초"
김동연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가 만들려는 지방도로 건설에서, 그 지하에 전력공급망을 건설하는 계획을 한전에 제안했고, 한전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대한민국에서 산업단지에 지방도로 건설과 함께 전력망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 계획으로 용인 일반산단의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문제는 완전히 해결했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국가산단의 전력공급 문제"라며 "이미 6기가 공급 계획은 되어 있지만, 앞으로 남은 4기가 가까운 전력공급도 중앙정부와 함께 경기도가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RE100 문제 관련해서도 "경기도가 재생에너지 발전에 있어 그간 견인을 해왔고 또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왔다"며 "이와 같은 경기도 정책이 이미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많이 반영이 돼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힘 합쳐서, 경기도가 앞장서서 재생에너지 발전과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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