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인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31일 TV조선은 이 후보자가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꾸짖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인턴 A씨와 통화에서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아이큐 한 자리야?"라고 말했다.
A씨가 상황을 해명하려 하자, 이 내정자는 "야!"라고 외치며 3분 가까이 폭언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이 일을 겪은 지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TV조선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며 "6개월 근무하는 동안 폭언과 고성이 반복됐지만 이 전 의원이 사과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유로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 측은 이와 관련해 TV조선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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