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나는 레드 스피커"…반대 집회엔 "쥐새끼"

높아지는 발언 수위…"중국에서 댓글 조작" 주장도

장외 여론전에 나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근처에서 반대 집회를 하는 이들을 "쥐새끼"에 빗댔다. 연일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의 입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이날도 그는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에 비난 수위를 높이고,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등 '극우 편승' 행보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버스터미널 조각광장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 참석해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붉은색 목도리를 두른 장 대표는 단상 위에 올라 자신을 "민생을 지키기 위해 나선 레드 스피커"로 소개했다. 이어 국민의힘 집회 장소 인근에서 맞불 성격의 반대 집회를 진행하는 이들을 가리키며 "언제부터인가 저희가 집회할 때마다 쥐새끼들이 구멍을 파고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이재명이 재판정으로 나올 때까지, 쥐새끼가 아니라 이재명이 재판정으로 나올 때까지 힘을 내자"며 "우리가 아플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은 반응하라는 신이 주신 신호"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원행정처 폐지'에 반대하며 "이재명이, 민주당이 저렇게 사법부를 능멸하고 파멸하려는 시도보다 더 무서운 건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부여받고, 법복 입고 사법부 독립을 지켜야 할 법관들이, 사법부가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의 검찰 장악보다 더 두려운 건 검찰의 침묵"이라며 "우리는 침묵해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장 대표는 "최근에 외국에서, 중국에서 우리의 댓글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거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자유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했다.

충남 보령시서천군를 지역구로 둔 장 대표는 현장에 모인 이들에게 "이제 충청의 아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제가 내년 지선을 충남에서 패배한다면 저는 어떤 지역에서 승리하더라도 지선에서 승리했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여러분이 장동혁을 지켜달라"며 "이재명의 사주를 받은 저런 쥐새끼들이 더 이상 날뛰지 못하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외쳤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조각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서 대장동 사건의 검찰 항소 포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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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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