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명이 탄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한 이유는 항해사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한눈을 팔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좌초 당시 '퀸제누비아2호' 항해사는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협수 구간에서 휴대전화를 보느라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여객선은 방향 바꾸는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로 돌진해 좌초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연안 여객선들이 많이 다니는 협수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고 협수 구간을 지나간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여객선은 항로를 3㎞가량 이탈해 좌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항해사는 해당 시간대 당직자였고, 선장은 일시적으로 조타실에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에 좌초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도 항해사로 확인됐다.
퀸제누비아2호는 19일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하던 중 신안 앞바다의 무인도에 좌초됐다.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 27분 만인 20일 오전 5시44분쯤 목포시 삼학부두에 자력 입항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