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정청래, 승부조작 선수 잘못 호명했다 하루만에 사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5'에 참석해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당한 선수 이름을 잘못 언급했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하루만에 사과했다.

정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어제 지스타 현장 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2005년 e스포츠를 사랑하고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발의하고 만든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며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 대표는 자신이 "20년 전 게임산업법을 대한민국 최초로 대표 발의해서 제정법으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말하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프로게이머의 열악한 처우 등을 강조하다 "오늘 반성이 많이 들었던 것이,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서 이윤열·홍진호·마재윤·박성준, 이런 선수들이 너무 생각났다"고 언급했다.

이 중 마재윤 씨는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지난 2010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정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5일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는 성명문을 내 "승부조작으로 한국 e스포츠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인물을 레전드 프로게이머와 한 줄에 세워 회상하듯 언급한 것은 e스포츠의 역사를 모욕하고, 팬들이 지켜온 노력과 슬픔을 가볍게 여긴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마재윤은 단순히 한 경기에서 실수를 한 선수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까지 끌어들인 당사자로서 법원의 유죄 판결과 영구 제명이라는 엄중한 평가를 받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찾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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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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